창사 이래 계속되어온 그룹경영체제를 종식시키고 1일부터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에 들어간 삼성이 2일 첫 사장단협의회를 열어 향후 운영방식을 논의한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라 앞으로 그룹 경영 현안을 논의할 사장단협의회가 2일 오전 8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첫번째 회의를 연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독립 경영체제가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회의인 만큼 그룹경영 현안은 배제하고 이수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협의회 자체의 운영방식을 논의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참석하는 인원은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으로 기존의 수요 사장단회의 참석자들과 비슷하지만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 김인주 전 전략기획실 차장 및 전략기획실 소속 팀장 5명 등 7명은 전략기획실 해체와 함께 퇴진하거나 계열사로 배치돼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은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기업경영 관련 토론과 강연 등을 가져왔는데, 그룹체제 해체이후 사장단회의를 협의회로 확대 개편키로 한 상태다. 전략기획실을 대신해 그룹의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된 사장단협의회는 신사업 추진과 유사ㆍ중복 사업 및 투자 조정, 삼성 브랜드 관리등에 대한 조정권을 갖지만 결정의 법적 구속력이 없다.
한편 삼성전자 고문으로 퇴진한 이학수 전 실장의 집무실이 서울 태평로 태평로빌딩 9층에 마련돼 고문으로 물러난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층을 쓰게 됐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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