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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압박… 6월 대형 자동차 판매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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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압박… 6월 대형 자동차 판매량 급감

입력
2008.07.02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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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6월 대형 자동차 판매량이 20% 가량 급감하는 등 내수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6월 내수판매량은 4만8,301대로, 전월(5만5,202대)보다 12.5%나 줄었다. 고급 대형차 제네시스가 2,208대로 20.7% 급감했고, 주력 차종인 쏘나타도 1만910대로 12.5% 떨어졌다. 그랜저TG는 전월보다 11.9% 감소한 6,293대로 집계됐다.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산타페와 베라크루즈도 2,187대와 791대로, 전월보다 각각 23.6%, 7.6% 떨어졌다.

기아차도 6월 한달간 2만5,754대를 판매, 전월보다 2.6% 줄었다.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은 것은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모닝(1,000cc)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GM대우도 1만3,633대를 팔아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준중형 라세티와 중형 토스카, SUV 윈스톰이 각각 20.0%, 25.3%, 38.1% 감소한 반면, 마티즈와 젠트라는 소폭 증가했다.

르노삼성 역시 전월보다 5.2% 감소한 8,001대를 파는데 그쳤고, 고급 대형차 체어맨과 SUV 렉스턴 등이 주력인 쌍용차도 34.5%나 줄어든 1,902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하반기 내수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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