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같은 반 학생 2명을 제외하고 친구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하기 위해 나눠준 초청장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AF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룬드 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8)군은 교실에서 반 친구들에게 생일 파티 초청장을 나눠주었다. 같은 반 학생 2명을 제외하고서 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은 다른 2명의 학생에게는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초청장 전부를 압수했다. 교실에서 초청장을 나눠줄 때는 모든 학생들이나 남학생 또는 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학교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 학교 교장은“초대 받지 못한 학생들은 몹시 슬퍼질 것”이라며 “교사의 조치는 정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반발했다. A군의 아버지는“아무도 누군가의 권리를 이런 식으로 몰수할 수는 없다”면서 스웨덴 의회 옴부즈맨에 청원을 제기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이 2명만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한명은 아들을 6개월 동안 괴롭힌 아이였고, 다른 한명은 그의 생일에도 아들을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이 한 일간지에 보도되자 이 신문 웹사이트에는 하루 만에 2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 사이에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대체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을 초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등 학부모를 옹호하는 글이 많지만 “초청장을 방과 후에 나눠주거나 메일로 보냈어야 했다”는 내용의 학교 입장을 대변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의회 옴부즈맨에서는 이 사건을 9월 8일 결정할 예정이다.
채지선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외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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