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000만원. 그토록 바라던 프로배구 역대 최고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이유는 뭘까?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32)이 삼성화재와 연봉 1억 5,000만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린 여자부 한송이(흥국생명)와 같은 몸값. 2008월드리그에 출전중인 최태웅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연봉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프로배구 역대 최고 연봉을 받게 돼서 기쁩니다. 그런데 구단이 배려해준 덕분에 여자 연봉과 같아졌다는 건 좀….” 삼성화재는 당초 최태웅의 2008~2009시즌 연봉을 1억 4,000만원 안팎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남자 최고 연봉이 여자보다 적어선 안 된다고 판단해 한송이와 같은 1억 5,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프로배구 연봉이 다른 프로스포츠보다 낮은 이유는 샐러리캡 때문이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은 15억원.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는 최태웅의 몸값을 올려주면 다른 선수의 연봉을 깎을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연봉을 올려주고 싶어도 샐러리캡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던 문제는 올해도 반복됐다.
트리에스테(이탈리아)=이상준기자 jun@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