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는 쾌청, 200m는 먹구름’.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박태환(19ㆍ단국대)의 기상도다.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 출전할 예정인 박태환은 같은 종목 라이벌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일단 펠프스가 최근 열린 베이징올림픽 미국 수영대표선발전 자유형 400m에 불참하면서 박태환의 400m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펠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5초64를 기록하며 2위로 가뿐히 결승에
진출했다. 전력을 쏟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도 펠프스는 박태환의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6초26을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서 박태환을 긴장케 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1분46초2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자유형 400m에 이어 이날 배영 100m까지 포기하며 9개 개인종목 도전의 야심찬 목표를 7개로 줄인 상황. 그만큼 펠프스는 나머지 종목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박태환으로서는 자유형 200m 금메달 전선에 높은 벽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미국 여자 배영의 간판 나탈리 쿨린(26ㆍ미국)은 이날 여자 배영 100m 예선 16조 경기에서 59초03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쿨린의 이날 기록은 지난 2월 자신이 세운 59초21의 세계신기록을 0.18초나 앞당긴 호기록.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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