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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맨 파업/ 민노총 2일부터 돌입… "생산에 타격주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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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맨 파업/ 민노총 2일부터 돌입… "생산에 타격주는 투쟁"

입력
2008.07.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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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일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일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거부하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비타협적인 투쟁을 결의한다”며 “총파업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생산에 타격을 주는 투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이날 총파업 투쟁선언은 지난달 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보 게시 직후 돌입한 ‘선언적 총파업’에서 생산 현장에서 작업을 거부하는 실질적인 총파업 돌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06년 비정규직법 반대 파업 이후 2년만이다.

민주노총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물가폭등 대책 등을 내걸고 산하 최대 산별 조직인 금속노조가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전국에서 10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동시다발적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5일에는 매일 5만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등 ‘총력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경기 지역 12개 냉동창고에서 벌여 온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대신 보건의료노조와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산하 조직을 동원, 병원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급식을 거부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또 이번 총파업을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 임ㆍ단협 투쟁과 결합하고, 공공부문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되는 7월말 파업 동력을 재충전해 9월까지 총파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와 사법당국이 이번 총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 법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한데다 극심한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에 부닥치고 있어 총파업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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