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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차 노조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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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차 노조 움직임

입력
2008.07.0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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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쇠고기 총파업’ 결행을 하루 앞둔 1일 금속노조의 핵심 동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도 공장 곳곳 게시판에 파업을 알리는 교섭속보와 쟁대위속보가 나붙어 긴장감이 맴돌았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올해 임금협상(지부교섭)을 먼저 진행하자는 회사 측 제안을 전격 받아들이는 등 유연한 제스처를 보이는 듯 했으나 막상 이날에는 투쟁수위를 한껏 높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2일 총파업일에 주ㆍ야간조가 각각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이번 주말(5일)부터 특근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부분파업과 특근거부 카드를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주간조의 경우 2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야간조는 3일 오전 2시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5일 오후 5시부터 6일 오전 8시 사이 계획된 이번 주말 특근부터 올해 임금협상이 종료될 때까지 특근도 않기로 했다. 현대차지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도 단체교섭이 끝날 때까지 잠정 폐쇄키로 했다. 노조는 쟁의대책비 적립금에서 13억원을 특별 전용키로 결정, 파업 장기화에도 대비했다.

노조는 또 민주노총이 4일과 5일 서울과 울산에서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조합원들이 적극 참가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남양연구소와 판매, 정비부문 노조원들을 4일 오후 2시까지 서울에 집결토록 했으며, 울산을 비롯한 각 공장들은 해당 지역 촛불집회에 참가토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클릭, 베르나 등 소형차의 인기로 해당 라인이 특근을 실시하고 있는데 노조의 특근 거부로 생산차질이 생길 전망”이라면서 “특히 당초 지난달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가 지연되고 있는 제네시스와 쿠페 생산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고 크게 우려했다.

노동부는 금속노조가 ‘쇠고기 재협상’과 ‘산별중앙교섭 쟁취’ 등을 내걸고 2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한데 대해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과 상관없기 때문에 목적상 파업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울산지검도 이날 경찰, 노동지청, 울산시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금속노조의 불법 파업에 엄정 대처키로 했다.

반면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가 행정지도를 내렸지만 행정지도 이후의 쟁의행위도 불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는 등 파업의 합법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불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부와 경영자 측들이 산별교섭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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