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메인 화면에서 뉴스 편집을 중단한다.
최휘영 NHN 대표는 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 중 네이버 초기화면에 노출됐던 뉴스 편집 중단을 포함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초기화면의 뉴스 제공은 직접 기사를 취재하고 선택한 각 언론사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개편을 기획했다”며 “언론사의 편집 가치가 이용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 포털 뉴스 서비스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네이버가 그 동안 초기화면에서 제공해 온 뉴스 대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자사가 그 동안 편집해 온 메인 화면의 뉴스 박스 영역을 개방하고 각 언론사와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다 투명한 포털 사이트 운영을 위해 금칙어나 실시간 인기 검색어 등의 선발 과정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에게서 주기적인 검증도 받을 방침이다. 최 대표는 “그 동안 인기 검색어 선정 등과 관련해 자의적인 조작은 물론 개입설까지 나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검증 시스템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네티즌이 직접 선택한 메뉴로 꾸밀 수 있도록 개방형 정보유통 플랫폼인 ‘오픈캐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캐스트가 도입되면 네티즌 누구나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별한 블로그나 사이트를 네이버 초기화면 메뉴로 설정할 수 있다. 오픈캐스트 서비스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네이버는 조만간 이 서비스를 위한 상세 안내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정보’와 ‘플랫폼’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오픈캐스트와 뉴스 박스 영역 개방 등 기존 인터넷 생태계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서비스들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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