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대표후보들이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이 얘기를 먼저 꺼낸 후보는 추미애 의원이었다. 그는 30일 SBS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수구라고 비판하는 한나라당도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 대표 경선에 여론조사를 30% 반영한다”며 “7ㆍ6전당대회까지 일주일이 남은 만큼 다른 후보들이 동의하면 여론조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의 반응은 냉랭했다. 정대철 고문은 “나도 처음엔 국민여론이 반영되길 기대했지만 지금 와서 가능성 없는 말을 하는 것은 선전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의원도 “(추 의원은) 법률가이지 않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심판이 아닌) 선수들인데 종반전에 와서 룰을 바꾸자는 것은 상식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추 의원은 “여론조사 반영이 심각한 룰인 듯 말하고 있지만 (두 후보가) 결단을 내리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추 의원 선대위 노웅래 대변인은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해 줄 것을 당에 공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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