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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30여명 기말고사 '휴대폰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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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30여명 기말고사 '휴대폰 커닝'

입력
2008.07.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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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예과 학생 수십여명이 기말고사에서 부정 행위를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의예과 1학년 학생 30여명은 최근 있었던 2학점짜리 선택필수 과목인 생물학 기말고사 도중 객관식 문항의 답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다가 시험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이들은 2명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나머지 학생들이 받아 적기로 사전에 공모한 뒤 시험 시간에 실제로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무더기로 부정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담당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논의 끝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현장에서 적발된 학생과 문자를 봤다는 학생들에 대해 해당 과목에 한해 F학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휴대전화를 아예 꺼놓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처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식의 부정 행위가 흔치 않은 일인데 아마도 1학년생들이 심각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장난스럽게 (부정행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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