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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한공연 앞둔 앨리샤 키스 "한국팬 열정 생생… 생명력 긴 음악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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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한공연 앞둔 앨리샤 키스 "한국팬 열정 생생… 생명력 긴 음악 만들고파"

입력
2008.07.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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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샤 키스는 겨우 3장의 앨범만으로 그래미의 여왕에 등극한 당대 최고의 재능꾼 뮤지션이다. 소울과 알 앤 비 음악을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하면서 차세대 디바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키스가 8월 7일 4년만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5년 만에 내놓은 3집 앨범 <애즈 아이 앰> 기념 투어의 일환인 내한무대를 앞두고 그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관객들이 보였던 열정적인 반응이 아직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어요. 지난 아시아 투어 때 이렇게 아시아가 넓은 곳인 지 처음 알았죠. 이번 방문이 한국을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그의 위치는 알 앤 비 장르에 있어선 이미 최고봉이다. 키스는 이런 성과에 만족하고 있을까. “하하, 물론 세계정복도 하고 싶죠. 아직 부족하단 말씀입니다. 음악에 대해 배워야 할 게 많이 남아 있고요. 학교로 돌아가 음악 외적인 부분도 키워나가고 싶어요. 보다 좋은 음악과 생명력이 긴 음악을 만들어야죠.”

키스의 목소리는 응축된 와인을 마시는 것처럼 진하다. 서른 이전의 젊은 나이인데도 긴 인생을 경험한 듯, 목소리는 능숙하다. “가끔 과거의 앨범을 들어보면 제가 냈던 소리가 참 어렸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은 제 목소리가 처음부터 완숙하게 들렸다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연예계)에 들어온 후 목소리도 편안하지 못했으니까, 많이 부족했죠. 역시 경험이 약이더라고요. 날이 갈수록 목소리가 성장했다고 봐요.”

그는 <내니 다이어리> <스모킹 에이스> 등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이라는 또 다른 재능을 선보여 왔다.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는 디바의 열정은 비욘세와 비교되기도 했다. “음악 보다는 아무래도 영화 쪽에서 새롭게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연기는 정말 멋있는 일이죠. 기회가 오는 대로 계속하고 싶어요. 최근엔 제니퍼 허드슨, 퀸 라티파와 같은 멋진 배우들과 <더 시크릿 라이프 오브 비즈> 라는 영화를 찍기도 했어요. 10월쯤 미국에서 개봉할 것 같아요.”

키스의 지난 내한무대에는 우리 가수 거미가 오프닝을 맡았다. 그는 이번에도 한국 가수와 함께 공연을 진행할 계획을 넌지시 비쳤다. “오프닝 가수는 아직 고르지 못했지만, 아마 저희 공연팀과 한국팀이 훌륭한 가수를 섭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모든 쇼들은 다릅니다.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전혀 다른 무대가 될 수 있어요.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와 다른 연출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끊임없이 세계를 오가며 공연을 하는 그에게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게 힘이 됩니다. 피라미드를 봤을 때 이집트인들이 만든 역사의 현장이 주는 영감, 아프리카에서 느꼈던 현실적인 감정 모두가 또한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죠.”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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