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배에게 감사한다.”
30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골프대회를 제패한 박인비(20)는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박세리 선배가 골프에서 이룬 업적들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소감은.
“정말 큰 영광이다. 너무 특별한 날이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특히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대회였는데 이 우승을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순위나 스코어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도 사람이다. 15번 홀부터 3타 차로 앞서있다고 의식했지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지자고 다짐했다.”
-올해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렸는데.
“몇 번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지만 좋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운이 따랐고 그동안 실수로 경험이 쌓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또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세리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나.
“골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때인 10년 전 박세리 선배의 우승 장면을 TV로 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후 며칠 뒤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박세리 선배가 우리 또래 선수들에게 참 많은 영향을 줬다. 우리는 대부분 1988년에 태어났는데 아마 거의 박세리 선배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을 것이다.”
-후반 9홀에서 사람들이 ‘저 선수가 누구지’ 하는 소리를 들었나.
“아마 내가 낯선 선수라 그랬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성적이 좋으면 갤러리들이 자연히 따라오지 않겠는가.”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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