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을 마친 미국산 쇠고기가 이번 주부터 동시 할인 판매에 들어가 미국산 등심의 경우 100g당 900원대에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한국수입육협회 박창규 회장은 29일 “최근 수입업체들에 적절한 시점에 미국산 쇠고기를 동시 할인판매하자는 요지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열흘간 동의하는 업체들을 모집해 판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비자 여론을 고려할 때 한두 개별 업체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직영 정육점을 가진 업체를 포함한 80개 정도의 업체와 함께 판촉을 해보자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할인된 값에 시장에서 판매될 경우 주요 부위별 가격(100g당)은 등심이 900~1,000원, 국거리와 양지는 600~700원선이 될 전망이다. 한우(1+등급)의 경우 100g당 가격이 등심 7,300원, 양지 4,300원인 수준을 감안하면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8배 가량 싼 가격에 시중에 유통되는 셈이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00g당 2,310원, 목살 100g당 2,050원)과 비교해도 2,3배 가량 싼 수준이다.
새로운 위생검역조건에 따라 수입될 LA갈비는 할인 여부를 떠나 100g당 1,600~1,700원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이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데다, 어렵게 출하돼 판매업소까지 도착한다 하더라도 소비자 단체 등의 불매 시위 등으로 한차례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검역조사 및 역학검사를 마치고 운송통보서가 발급된 미 쇠고기 물량은 컨테이너 약 50개 분량에 1,000톤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항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중인 약 3,300톤과 경기도 12개 검역창고에 보관중인 약 2,000톤 등 유통 대기중인 5,300톤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 가운데 대부분이 검역을 마쳐, 당장이라도 검역 당국이 수입검역증을 발부하면 즉시 유통이 가능한 상태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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