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구타 당하는 동영상이 또다시 공개됐다.
29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전경대원 6~8명이 길에 쓰러진 장모(25ㆍ여) 씨를 둘러싼 후 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여러 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일부 전경은 지휘관 제지에도 불구하고 쓰러진 장씨를 계속 폭행했으며, 경찰 폭행은 장씨가 저항 불가능한 상태가 돼서야 끝났다.
장씨는 “프레스센터 근처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가 강제진압을 위해 서울시의회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경찰을 피하려다 넘어졌다”며 “다시 일어날 틈도 없이 전경들이 발로 짓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른팔이 골절되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장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폭행한 경찰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퍼진 동영상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경찰의 폭력을 비판하는 쪽이 우세하다. 한 네티즌은 “반항할 힘도 없는 사람을 왜 그리도 짓밟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고위관계자는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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