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수능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보에 럭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08년 양궁 4차 월드컵에서 남ㆍ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독식하며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성현(25ㆍ전북도청)은 이날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윤옥희(23ㆍ예천군청)를 111-109(120점 만점)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차 월드컵 금메달을 모두 윤옥희에게 내 줬던 박성현은 한국 선수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존심을 건 ‘집안 잔치’를 예고했다. 4엔드에 걸쳐 3발씩 모두 12발을 쏘는 가운데 박성현은 2엔드 9-10-9점을 쏘며 9-7-10점에 그친 윤옥희를 54-52로 앞서기 시작했고, 3엔드에는 점수 차를 4점(83-79)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열린 단체전에서도 한국 양궁의 메달 사냥은 계속됐다. 주현정(26ㆍ현대모비스), 윤옥희, 박성현 순으로 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나탈리아 발리바(39) 등이 버틴 이탈리아와 결승전(6발씩 4엔드)에서 1엔드부터 55-54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은 뒤 2엔드 113-111, 3엔드 167-163으로 점수 차를 벌려 222-220(240점 만점)으로 이겼다. 임동현(22ㆍ한국체대), 이창환(26ㆍ두산중공업), 박경모(33ㆍ인천 계양구청)가 조를 이룬 남자 대표팀도 말레이시아를 228-215로 대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금 3개와 은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여자부 박성현과 윤옥희, 남자부 박경모와 임동현 등 4명이 1~4차 월드컵 점수를 합쳐 최강자를 겨루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9월27일ㆍ스위스 로잔) 출전권을 확보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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