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 윤송이(32) 전 SK텔레콤 상무가 김택진(41) 엔씨소프트 사장과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엔씨소프트는 29일 “김 사장과 윤 전 상무는 지난해 11월 양가 부모 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윤 전 상무는 올 가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04년 3월 윤 전 상무가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2005년부터 가깝게 지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 결혼설이 돌자 “친분 관계는 있지만 결혼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부인했었다.
엔씨소프트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설 이후 결혼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상무는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마친 뒤 24세 때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인지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그는 한국 맥킨지 경영컨설턴트를 거쳐 SK텔레콤의 최연소 임원으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과거 TV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연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한때 비례 대표 국회의원 영입 대상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SK텔레콤에서 퇴사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의 김 사장은 97년에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를 창업해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성공하며 벤처 업계의 스타가 됐다. 올 3월 현재 그는 엔씨소프트 지분 27.27%를 갖고 있으며 보유 지분 평가액이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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