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가 소속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다음달 2일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어서 향후 촛불집회 및 거리시위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24~27일 실시된 임ㆍ단협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14만1,178명 중 12만7,187명이 투표에 참여, 이중 9만6,036명(전체 조합원 대비 68.02%)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28일 전체 조합원 4만4,757명 중 4만1,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3만24명(전체 조합원대비 67.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와 쌍용차, GM대우차 지부도 각각 64%, 63%, 65%가 찬성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하루 동안 전 사업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4일까지 완성차 4사 사측에 최종 협상시한을 줘 대화의 여지를 남겼지만, 이 최종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행위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전면파업이 아닌 하루 2시간 부분파업을 택한 것은 어려운 경제 현실, ‘귀족 노조’의 정치 파업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비판 등 때문에 여전히 파업의 동력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어서 금속노조가 파업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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