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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외치며 눕자 밟고 지나가… 한국YMCA 사무총장 등 9명 골절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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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외치며 눕자 밟고 지나가… 한국YMCA 사무총장 등 9명 골절 타박상

입력
2008.06.3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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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서 기독교단체 소속 회원들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나섰다가,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한국YMC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5분께 조선일보사 별관 골목에서 한국YMCA 이학영(55) 사무총장 등 50여명 회원이 경찰과 강경 시위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러나 경찰은 곤봉과 방패로 때리며 이들을 강제로 진압, 해산했다. 경찰 진압 과정에서 이 총장이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회원 8명도 부상을 당해 인근 중앙대 용산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당시 현장에는 곧 경찰이 진압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총장 등 YMCA 회원 20명이 골목을 막고 스크럼을 만들었다. 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합세해 총 50여명이 6겹으로 누워 경찰의 골목 진출을 막았으며, 이 가운데 약 20여명은 여성이었다.

이 총장은 “비폭력을 외치고 누워 있으면 경찰이 우리를 연행할 수는 있어도 밟고 지나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를) 밟고 지나간 경찰만 1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관련 사실에 대한 반박이나 유감 등을 포함해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았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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