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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케… 담백한 라멘… 웰빙 외식시장 '일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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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케… 담백한 라멘… 웰빙 외식시장 '일본 바람'

입력
2008.06.3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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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일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웰빙 문화가 정착돼 가치소비가 늘어나면서 미국식 패스트푸드 일색이던 해외 외식 메뉴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이나 홍대 앞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사케, 라멘, 오코노미야키 등 일본의 외식 아이템을 내세운 전문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일본 바람을 주도해온 것은 일본 술 ‘사케’다. 사케는 알코올 도수가 13~17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제조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 와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준마이다이긴조, 혼죠조야마다니시키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10여 가지 이상의 사케를 갖추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일식 안주뿐 아니라 등 한식, 중식을 망라한 60여 가지 퓨전요리를 사케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케전문점 ‘춘산’(www.haruyama.co.kr)도 일본의 각 지역으로 구분돼 있는 30여 종의 사케와 일본소주 등 다양한 종류의 일본 주류를 갖춰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사케를 즐길 수 있다. 사케의 인기를 배경으로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자카야는 3~4년 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해 ‘쇼부’(www.shoubu.co.kr), ‘아와비’(www.awabi.co.kr), ‘라쿠엔’(www.raku-en.co.kr)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유행했던 로바다야키가 고급스럽고 비쌌다면 이자카야는 서민적이고 친숙하다.

라멘전문점도 지난해부터 부활하고 있다. 일본라멘은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일본 라멘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라멘&마끼전문점 ‘멘무샤(麵武者)’(www.menmusha.co.kr). 기존 일본 라멘이 가지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고,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담백한 맛을 살렸다. 이밖에 ‘하코야’(www.hakoya.co.kr)와 ‘라멘만땅’(www.ramenmt.com)에서는 삿포로, 하카타, 오오사카, 도쿄 등 일본 각지의 다양한 라멘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일본식 빈대떡 ‘오코노미야키’ 전문점과 일본 튀김 전문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츠루하시 후게츠’(鶴橋風月)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선 처음으로 한국에 지점을 내 한국시장 개척에 나섰고, 튀김전문점 ‘죽촌’(www.jukchon.com)은 손님들이 직접 튀김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대부분 일본식 창업아이템은 일본적인 맛이나 분위기만을 내세우지 않고,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과 정서를 고려해 거부감을 줄임으로써 대중화에 성공하고 있다”며 “해외 메뉴를 들여올 때는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한 현지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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