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0)가 아시아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 타이틀 네 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파키아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 베이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데이비드 디아즈(미국)를 9라운드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도전자 파키아오는 한 수 위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일방적으로 챔피언을 두들긴 끝에 9라운드 2분23초에 레프트 훅에 이은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파키아오는 이로써 4개 체급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또 다시 아시아 복싱사를 새로 썼다.
지난 3월 WBC 슈퍼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며 아시아 최초로 3개 체급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파키아오는 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 2001년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 페더급 정상에 오른 바 있다.
95년 링에 데뷔한 파키아오는 통산 47승3무2패(36KO)를 기록하고 있다. 왼손잡이로는 드물게 화끈한 KO 펀치를 자랑하는 그는 미국 복싱전문지 ‘링’으로부터 현존 최고 복서로 뽑힐 정도의 완벽함을 자랑한다. 필리핀이 낳은 최고 국민 영웅으로 평가되는 그는 지난해 5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낙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