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부터 오전 시간대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복귀하는 인력과 물자의 통행을 금지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북한은 21일 서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통관ㆍ통행 검사의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24일부터 서해지구에서 모든 인원과 차량들의 복귀를 오후(14시부터)에만 진행되도록 계획해야 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현행대로 오전시간대에 통행이 유지돼야 하며 특히 최소한 오전 11시50분 시간대 통행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23일 북측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전에 생산품 운반 등을 위해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돌아오는 공단 관계자들(하루 평균 70~80명)이 복귀를 오후로 미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간 통신선 이상으로 개성공단 사업자들과 관광객의 오전 방북도 10여일째 예정보다 최장 1시간씩 지연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22일 북측이 군사회담 대표단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군 통신선 노후화 개선 조치와 3통(통행ㆍ통관ㆍ통신) 관련 합의를 남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소식통은 “북측의 통신망 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어서 이번 조치에 대남 압박의 의도가 있는지는 추가조치 유무 등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북한에 팩스 등 일부 장비를 제공했으며 7월 중순까지는 북측에 광케이블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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