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자동차업계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 등 원자재값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7일 자동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974년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자국에서 판매 중인 승용차 전 차종 가격을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에 통상 1톤 가량 투입되는 강판값이 폭등한 탓이다.
도요타는 일단 올해 2분기 판매량과 제조원가 동향 등을 고려해 내달 중 인상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나, 업계에서는 1~3% 가량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도요타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닛산자동차 등 경쟁업체의 가격 인상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현대ㆍ기아차도 올 하반기에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가 내달부터 강판값을 20% 이상 인상키로 함에 따라 원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원재료값 급등으로 이미 생산비용이 대당 50만원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도 최근 한 세미나에서 “인상 요인이 가중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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