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모녀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7일 실종 모녀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이 담긴 전단(사진)을 제작,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수사에 진척이 없어 실종자 윤복희(47)씨와 김선영(16)양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 1만장을 제작, 강화군 일대와 전국 경찰서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키 156㎝, 체중 45㎏의 윤씨는 실종 당일 검정ㆍ빨간색 계통의 상의와 어두운 색의 치마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키 165㎝, 체중 48㎏의 김 양은 마른 체격에 교복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째인 이날까지 수색과 CC(폐쇄회로)TV 확인작업, 혈흔 등의 분석작업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 수사로 전환, 사진이 실린 전단을 배포하고 실종 당일 은행 CCTV에 잡힌 윤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10분께 강화읍 국민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한 뒤 딸과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 모녀가 납치됐다면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이 지역은 기지국 관할범위가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차에서 발견된 혈흔 3점은 윤씨의 것으로 판명됐지만 머리카락에서는 윤씨와 김양의 DNA만 검출됐을 뿐 윤씨와 동승한 남성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
강화=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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