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맞붙을 팀은 모두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한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3차 예선에서 드러난 공수의 문제점을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남아공으로 가는 최종 관문에서 격돌할 4개국의 전력을 살펴본다. ▲아래 국가별( )은 3차예선 전적ㆍ순위.
▲이란(3승 3무ㆍ5조 1위)= 역대 전적에서 8승 5무 8패로 호각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축구는 최근 이란을 상대로 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한국에 2-6 참패 수모를 안겨줬던 알리 다에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란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2골 밖에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 반면 7골 밖에 얻지 못하는 빈공에 허덕였다. 알리 카리미, 메흐드 마다비키아, 바히드 하세미안 등 3차 예선에서 거의 활약하지 않은 베테랑들의 최종 예선 출전 여부가 변수.
▲사우디아라비아(5승 1패ㆍ4조 1위)= 아시아에서 한국 축구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3승 6무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2-0) 승리 후 19년간 한번도 꺾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했다.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한 파괴력 넘치는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장점. 3차 예선 6경기에서도 14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경계 대상 1호’는 간판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 알 카타니는 3차 예선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순도 높은 ‘킬러 본능’을 뽐냈다.
▲아랍에미리트연합(2승 2무 2패ㆍ5조 2위)=3차 예선에서 가장 적은 승점(8)으로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한 ‘행운의 팀’으로 북한과 함께 객관적 전력에서 최약체로 평가된다.
3차 예선에서 7골을 내주고 7골을 얻어 공격과 수비 모두 신통찮은 모습을 드러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7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스마일 마타르, 사이프 모하메드 등 2003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멤버들이 공격 중추를 이루고 있다.
▲북한(3승 3무ㆍ3조 2위)= 올해만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스트 11이 고정돼 있고 ‘선수비 후공격’의 단조로운 전술을 구사한다. 9월 10일 첫 경기 상대라는 점에서 북한의 밀집 수비를 깨뜨릴 묘수 찾기가 절실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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