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의 스무 살 동갑내기 삼총사가 ‘메이저 퀸’ 등극 꿈을 부풀렸다.
주인공은 2005년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오지영, 김송희, 신지애(이상 20). 이들 3인방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에디나 인터라켄골프장(파73)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
오지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로 팻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송희는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 LPGA투어 원정길에 나선 신지애는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하면서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국내 대회 3개를 포기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가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지애는 1, 2번홀과 10~12번홀에서 연속 버디 등 버디 7개를 뽑아냈고 보기는 3개에 그치는 안정된 샷 감각을 보였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븐파 7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미셸 위(19)는 9번홀(파4)에서 무려 5타를 잃는 등 난조 끝에 8오버파 81타를 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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