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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참여해 볼까" 초보 콜렉터의 체크포인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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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참여해 볼까" 초보 콜렉터의 체크포인트 5

입력
2008.06.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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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구모(29)씨는 최근 미술품 경매의 즐거움에 푹 빠졌다. 고가의 미술품에 응찰할 경제적 여력은 되지 않지만, 미술품 거래 현황을 보면 전공은 물론 현대미술의 트렌드와 작가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작품을 직접 사지 않더라도 투자나 미술계 동향 파악을 위해 미술품 경매에 관심을 갖는 20, 30대 젊은 예비 콜렉터가 늘고 있다. 갤러리에서 수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능동적으로 작품 정보를 수집하려는 이들이 잠재적인 콜렉터로 미술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처럼 젊은층 콜렉터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18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도 윤종석의 ‘흐르는 가벼운-별ㆍ이소룡’이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3,3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경매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ㆍ예비 콜렉터들이 처음부터 투자를 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미술품을 구입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옥션 홍보마케팅팀 최윤석 과장은 “콜렉터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냉정함”이라며 “자신이 정해둔 상한가를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보ㆍ예비 콜렉터를 위한 미술품 경매 참여 체크포인트를 알아봤다.

▲ 프리뷰 전시 챙겨보기

프리뷰는 경매가 열리기 직전 출품작을 미리 공개하는 사전 전시다. 화랑이나 미술관의 개인전, 기획전과 달리 미술시장에 유통되는 여러 작품을 한꺼번에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시장에 대기 중인 경매사 직원 등을 적극 활용해 작가와 작품의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요령이다.

▲ 응찰 않더라도 경매 현장 경험해야

응찰하지 않더라도 경매 현장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 작품이 어떤 분위기에서 얼마에 팔렸는지를 알면 다음 경매 상황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경매 현장에서는 젊은 연령층이 출품작의 경매가를 일일이 체크하고 기록하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 현대 미술품 가격 변동 고려를

미술품은 그 가치가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내구성이나 연비, 옵션에 따라 객관적인 가격이 결정되지만 미술품은 시기별로, 수요자의 선호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때문에 미술계의 평가가 한창 진행 중인 현대미술 작품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작품 구입 전 실물 확인은 필수

경매회사들은 작품을 ‘있는 그대로’(as it is) 출품한다는 약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작품의 보존 상태는 응찰자 스스로 확인하고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진으로 봐서는 작품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고, 일단 구입한 후엔 환불 사유가 되지 않는다.

▲ 팁 - 전화, 서면, 현장 응찰

경매에는 현장 응찰 말고도 전화, 서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서면 응찰의 경우 경매 하루 전까지 응찰 상한가를 적어 제출하는데, A 작품이 900만원에서 멈출 경우 900만원 이상 가장 근접한 상한가를 써낸 사람이 900만원에 낙찰받게 된다. 전화 응찰도 경매 하루 전까지 응찰 작품을 적어내며, 당일 직원이 전화로 현장 상황을 중계한다.

가장 일반적인 경매 방법은 본인이 직접 응찰하는 방식이다. 당일 경매장을 방문해 응찰등록신청서를 작성하고 패들(번호표)을 교부받은 뒤 패들을 들면서 구매 의사를 밝히면 된다.

미술품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작품의 크기와 수량, 완성도와 작가의 인지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 그림의 호수는 관제엽서 크기의 1호(가로 220cm, 세로 160cm)에서 400호까지 나눠진다. 크기가 클수록 작품 가격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싶지만, 나머지 조건에 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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