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LCD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세계 LCD 시장에서 지난달 19억달러의 매출(24.9% 점유율)을 기록해 2005년 5월부터 37개월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위는 LG디스플레이 14억8,000만달러, 3위 대만 AOU 14억4,000만달러, 4위 대만 CMO 11억1,000만달러 순이다. 삼성전자는 10인치 이상 대형 LCD 매출과 출하량에서도 각각 18억달러(24.9%) 및 906만대(21.7%)로 1위를 지켰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1위 수성 비결에 대해 8세대 라인에 대한 발 빠른 투자와 대형, 와이드, 고해상도 등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형 LCD 패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게 경쟁우위 요소로 꼽힌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억대로 예상되는 전체 TV 시장에서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가 1억대 이상을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아직 8세대 양산에 본격 나서지 못하는 새 8-1라인에서 46, 52인치 등 대형 패널을 집중 생산함으로써 물량과 가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달 대형 LCD 평균 판매단가는 200달러로 2, 3위 업체보다 30달러 이상 높다. 충남 탕정에 구축 중인 8-2라인이 3분기부터 52인치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LCD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쟁사와의 LCD 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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