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 갑ㆍ초선)이 인터넷 때문에 어이 없는 봉변을 당했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25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군복을 입은 노인들이 관광버스에 오르는 사진과 이 의원의 차량 사진 등이 올랐다.
글을 퍼 나른 네티즌은 “이 의원이 광화문에서 열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지역구인 인천에서 고엽제 단체 회원을 버스 십여 대에 태워 서울로 보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진과 글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유포되면서 확산됐고, 네티즌들의 항의 전화가 이 의원의 사무실에 빗발쳤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다운돼버렸다.
사태가 확산되자 이 의원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의 사진은 25일 오전 인천 재향군인회와 인천시청 주관으로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열린 6ㆍ25전쟁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던 참전 노병들에게 이 의원이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동원과는 무관하다”며 “인근을 지나던 한 고교생이 휴대폰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의사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인터넷에 무책임한 선동성 글을 올리고 그 피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며“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는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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