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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문화인상' 이원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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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문화인상' 이원정 교수

입력
2008.06.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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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과학도들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국가, 사회의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6월의 과학문화인상’을 받은 이원정(60ㆍ사진) 경북대 의대 교수는 여성과 과학을 접맥하는 일을 해왔다. 그가 여성 과학인들의 위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 그 해 2월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기초과학자(생리학박사)인 그가 가장 신경을 쓴 부문은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때 구축한 자료는 지금까지 대구ㆍ경북 지역 여성 과학인을 하나로 묶는 든든한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 여성 과학자의 자질과 능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요. 다만 과학연구 특성 상 학문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이게 너무 부족하죠.”

이 교수는 과학의 생활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2005년부터 지역 여성 과학자들과 주부들이 함께하는 과학실험을 하고, 5년째 제자들과 대구지역 동사무소를 방문해 생활과학교실도 펼치고 있다. 삼덕동사무소에선 벌써 5년 째 주민들과 실험도 하고, 여름에는 별자리 구경도 함께 간다.

자신을 적극 후원해온 남편(권연웅 전 경북대 사학과 교수)에 대해선 “실험 노트도 꼬박꼬박 챙겨주는 든든한 기둥”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연구원 양성평등센터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1970년대만 해도 대구 거리에서는 부인이 몇 걸음 떨어져 남편 뒤를 따라가는 경우가 흔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앞으로 더 변할 거구요.”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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