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7ㆍ6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과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가 1위로 당선될지 주목된다.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거로 과거와 같은 ‘2인자’또는 ‘비주류 수장’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차세대 그룹 가운데 선두로 떠오른다는 점에서 향후 당내 위상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후보 중 자천타천 1위 도전그룹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최고위원, 박주선 의원 3명으로 압축된다. 캠프별 자체 판세 예측 결과, ‘40대 기수’인 송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당내 최대계파로 꼽히는 손학규 대표 측의 지원과 유력 대표후보인 정세균 의원과의 높은 유대감, 최고위원 출마 경험, 386 대표성 등이 고루 맞물리면서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구 민주당 시절 대선후보 출마에 따른 인지도와 서울 출신 구 민주당계 대의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송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박 의원은 조만간 확정될 1,200여명의 광주ㆍ전남 대의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ㆍ전남 출신 가운데 최고위원후보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박 의원 측은 “호남에서 1순위 표를 70% 독식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들 3명의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진표 의원, 문학진 의원,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문병호 전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 등 나머지 6명이 두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상황이다.
1인2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유력 후보와 짝짓기에 성공하는 것이 마이너 그룹의 생존 게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세균 의원, 송영길 의원과 가까운 김진표 의원의 선전이 예상되며, 재야파(김근태계)와 정동영계의 지원을 받는 문학진 의원도 주목된다.
참여정부 실세였던 안희정 전 위원장의 입성 여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구 민주당계 인사는 “시기상조”라고 비판한 반면, 구 열린우리당계 인사는 “친노(親盧) 절대 지지층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이를 견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다만‘노무현 대리인’으로 연상돼선 안되며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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