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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동결… 연말까지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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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동결… 연말까지 유지될 듯

입력
2008.06.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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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위기 속에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돼 온 미국의 금리인하 행진이 일단락됐다. 신용위기가 끝났다기보다 더 이상 금리를 내리면 물가상승을 감당키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에서 동결했다. FRB는 신용경색 사태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가 5.25%이던 지난해 9월부터 7차례 연속 총 3.25%포인트나 금리를 내려왔다.

시장은 이번 금리동결을 ‘더 이상의 인하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전세계의 관심이 경기침체에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FRB가 금리를 더 내려 물가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날 회의 후 발표된 FRB의 성명서 역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인플레 위험을 강조해 향후 긴축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FRB는 성명서 곳곳에서 고유가의 폐해를 지적하며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상승 위험이 증가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하강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한단계 낮췄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동안 완화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도 암시했다.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FRB가 일러도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 중 하나를 우선했다기보다 모두를 강조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인플레 우려 강조 표현이 당장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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