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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한반도 기온 1.5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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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한반도 기온 1.5도 상승

입력
2008.06.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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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수면 상승, 말라리아 환자 급증, 한라산 고산식물 멸종, 기후 아열대화…’. 한반도에서도 지구 기후변화의 영향이 현실화 하고 있다.

환경부는 26일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 각 분야의 영향사례를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이산화탄소(CO₂) 평균농도가 389ppm으로 세계 평균보다 10ppm이 높다.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평균온도는 0.7도 올랐지만, 한반도의 기온은 1.5도가 올라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각 분야별 변화도 체감할 만큼 속속 가시화 하고 있다. 우선 보건분야에서 폭염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최근 10년(94~2003년)간 2,127명이 사망했고, 기온상승으로 말라리아 환자는 94년 5명에서 2006년 2,051명으로 증가했다.

산림분야는 남부 해안지역의 동백나무가 서울을 포함해 중부 내륙까지 생육이 가능해졌고, 한라산 정상부근의 눈향나무, 돌매화나무, 시로미 등 고산식물 8종이 멸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의 경우 감귤, 유자, 참다래 등 난대성 과수의 재배가 확대되는 대신 주작물인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온대성 과수 재배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제주 인근 해수면이 연간 0.4~0.6㎝씩 높아지는 등 남해안 해수면 상승도 두드러지고 있고, 한류성 어종을 열대성 어류가 대체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범람 예상면적은 전체 면적의 1.2%인 약 2,643㎢이며, 취약지역 거주 인구 125만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생태계의 변화 또한 두드러져 평균 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하면서 남한 저지대의 상록활엽수립과 낙엽활엽수림이 북위 40도까지 북상하고 남해안과 서해안 식생이 아열대로 변화하는 추세다. 태풍과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 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매 10년 단위로 3.2배 늘어났다.

환경부는 이 같은 빠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대국민 인센티브 제공 ▦폐기물에너지 자원화 ▦저탄소형 자동차 보급 확대 및 운전문화 개선 등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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