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대 대선과 올 4월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낙선, 정치적 휴지기를 갖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내달 2일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다.
정 전 장관은 통합민주당 7ㆍ6전당대회 직전인 내주 중반 미국으로 출국, 듀크대에서 6개월 간 초청교수 자격으로 머물 예정이다. 그는 듀크대 연수를 마치는 대로 중국 칭화대(淸華大)로 건너가 6개월 이상 연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 전 장관은 이 기간 자신의 전문분야라 할 수 있는 통일ㆍ외교ㆍ안보 관련 연구와 강연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듀크대에는 세계적으로 유수한 공공정책 및 환경정책연구소가 있어 공부도 하고 사람들과도 만날 예정"이라며 "이후 통일ㆍ외교 분야에선 한반도 주변 4강이 중요한 만큼 중국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이 전당대회 직전 출국하는 이유는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키 위한 것이다. 그의 측근은 귀국 시점과 관련, "정치적 묵언(默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 "정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국민이 맞서 싸우는 현 상황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12년 만에 무대에서 내려와 자신을 돌아보는 충전의 시간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차기 당권구도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 다만 측근그룹 중에는 박영선 의원이 정세균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박명광 전 의원은 정대철 상임고문의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