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코 앞에 닥쳤다. 각 대학은 다음 달 14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수시 전형에 들어간다. 하지만 수시 모집에 4년제 대학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찌감치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전문대 수시모집을 눈여겨 보자.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1학기 수시모집의 선발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취업과 직결되는 알짜 전형을 잘만 공략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얻을 수 있다.
전문대 수시1학기 전형 일정은 4년제 대학과 동일하다. 7월 14일부터 같은달 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24일부터 8월31일까지 대학별 전형을 실시한다. 올해는 전국 116개 대학에서 주ㆍ야간을 합쳐(일반전형 기준) 총 9,608명을 뽑는다. 전체 모집인원(2만746명)의 46.3%에 이를 정도로 지원 기회가 많다.
전형 유형도 단순해 학교생활기록부나 면접 성적만을 활용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도 97곳이나 된다. 또 수험생들이 특정 학년이나 가장 우수한 한 학기의 학생부 성적을 선택할 수 있어 부담도 덜하다. 특히 전문계고 출신 수험생들은 특별전형 외에도 일반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며, 동일계열에 대한 범위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전문대의 가장 큰 장점은 졸업 후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간호ㆍ보건계열이나 호텔계열 등 일부 인기학과들은 지원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뛰어 넘기도 한다.
그러나 수시모집은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중복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는 탓에 실제 경쟁률은 낮아 질 수 있다. 여기에 최종 등록 이후 추가합격 인원까지 감안하면 경쟁률을 의식하지 말고 적성에 맞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과 선택 시 미래에 어떤 분야가 전망이 있을 지도 판단해 봐야 한다. 당장 인기가 있고 취업이 잘되는 학과도 5년 뒤에는 사양 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 혹은 어느 학과가 좋다’는 식의 막연한 소문에 의존하지 말고 희망하는 대학이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커리큘럼은 잘 만들어져 있는지, 졸업한 선배들의 조언 등 충분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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