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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간 3골/ 성남, 4-3 대구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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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간 3골/ 성남, 4-3 대구에 대역전승

입력
2008.06.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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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을 거두며 삼성 하우젠컵 2008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밝혔다.

성남은 2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컵대회 B조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4분 최성국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36분 두두, 후반 42분 모따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부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 2008)에서 화제가 된 터키의 ‘15분 기적’을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터키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08 B조 최종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5분부터 세 골을 잇달아 작렬하며 한편의 영화 같은 역전 승부를 연출했는데 성남의 역전 드라마도 이에 못지않은 것이었다.

성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1분 김주환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은 후 전반 7분 에닝요에게 추가골을 내주는 등 정신 없이 내몰렸다.

전반 23분 김주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며 어렵사리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에도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했고 후반 20분 에닝요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K리그 전통 강호의 저력은 무서웠다. 후반 24분 최성국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18분간 세 골을 몰아치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성남의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 두두는 최성국의 만회골과 모따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1골 2도움으로 ‘18분 기적’을 이끌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전북(3승 2무 1패ㆍ승점 11)과 1-1로 비긴 조 2위 대전(3승 1무 1패ㆍ승점 10)에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한편 수원은 같은 시각 열린 제주 원정경기에서 ‘슈퍼 서브’ 서동현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개막 후 이어온 무패 행진을 17경기(14승 3무)로 늘렸다.

수원은 전반 9분 강준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하프 타임에 이관우와 교체 투입된 서동현이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트려 시즌 첫 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서동현은 이중 6골을 교체 투입돼 터트리며 ‘K리그 최고의 조커’임을 확인했다. 수

원은 4승 2무(승점 14)로 A조 선두를 지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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