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난해 주택과 자동차 등 소비재를 제외한 순자산을 기준으로 100만달러(약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11만8,000명으로 2006년에 비해 18.9%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4위의 고속 증가이며, 사상 처음으로백만장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24일 발표한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을 100만달러 이상 보유자는 지난해 1,010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그러나이들 백만장자의 비율은 전세계 67억 인구의 0.15%에 불과하다.
이들의 순자산은 40조7,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특히 중동은 고유가 덕택에 백만장자 클럽 가입자가 1년만에 15.6%나증가, 40만명에 이르렀다. 중남미(12.2%·40만명), 아프리카(10%·10만명) 지역도 백만장자가 크게 늘었다. 이들 지역의 자원 부국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본데다, 이 지역 신흥부자들의 글로벌 자본시장 참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유럽과 북미지역은 각각 3.7%(31만명)과 4.2%(33만명) 증가에 그쳐이 지역의 금융시장 불안 현상이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은 8.7%(28만명)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인도(22.7%) 중국(20.3%) 브라질(19.1%) 등신흥경제 대국에서 백만장자가 급증했다. 한편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의 ‘슈퍼 부자’는 전년 대비 8.8% 증가, 10만 3,000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재산은 14.5% 늘어났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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