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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오역아닌 제작진 의도" 번역가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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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오역아닌 제작진 의도" 번역가 주장 파문

입력
2008.06.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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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 24일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4월29일 방송)의 오역논란을 해명한 가운데, 번역 감수를 맡았던 정 모씨가 "오역이 아니라 제작진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은 이날 해명방송에서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이라 한 건 실수이며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더 꼼꼼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씨는 25일 인터넷 게시판에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소라고 방송한 게 번역자 실수인 것처럼 한 해명은 번역자로 이름 올린 사람들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며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 차례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직접 연결한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지만 제작진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번역한 뒤 제작팀에서 결정해'다우너=광우병 우려소'로 통일한 것이니까 제작의도와 편집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였음을 깨끗이 인정해야지, 왜 번역에 신경 쓰겠다는 식의 말을 하냐"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한 미국 여성 빈슨의 사망 원인을 광우병 때문이라는 게 확실치 않다는 점도 충분히 강조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의 글이 게시판에 오르자 수천명의 네티즌이 글을 읽고 댓글을 통해 논쟁을 이어갔다. 정씨는 자신의 글을 문제 삼는 주장에 대해 "방송이란 게 원래 의도가 개입하는 것이지만 애매하게 번역 운운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며 연이어 일곱 차례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 조능희 책임 프로듀서는 "정씨가 광우병 간련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당시 다우너 소가 광우병 의심 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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