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7명의 대표후보 캠프도 진용 정비를 마무리했다. ‘후보가 아닌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당헌당규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들이 이런 저런 인연에 따라 캠프 일을 돕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각각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허태열 의원은 계파 소속 의원들이 든든한 후원군이다. 전대가 친이ㆍ친박 간 경쟁 양상을 띠면서 계파 의원들이 각 캠프로 빠르게 결집,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을 방불케 한다.
박 전 부의장 캠프엔 김효재 의원이 가장 전면에서 뛰고 있고, 최병국 안경률 백성운 정태근 조진형 의원 등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전 부의장을 도운 인연으로 참여했다.
허 의원 캠프엔 조직에 능한 이성헌 의원이 종합상황실장 격으로 상황을 총괄하고 정갑윤 서병수 이혜훈 유정복 서상기 이정현 등 친박 성향 의원들이 조직ㆍ공보ㆍ정책 등을 내부적으로 분담할 예정이다.
정몽준 최고위원의 경우 울산동 지역구를 물려준 안효대 의원을 비롯, 홍정욱 신영수 전여옥 의원 등이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처조카사위고, 신 의원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정 최고위원이 만든 국민통합21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공성진 의원의 경우 현경병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진수희 차명진 안형환 김용태 의원 등 ‘친이재오’계 의원들이 돕고 있다. 현 의원은 대선 때 서울시선대본부장으로 시 선대위원장이었던 공 의원과 동고동락했다.
구미 출신의 김성조 의원은 대구ㆍ경북 지역 의원들이 든든한 우군이다. 지역구가 인접해 있는 이철우(김천)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고, 강석호 서상기 정희수 의원 등도 돕고 있다.
진영 의원은 친박계 구상찬 현기환 의원이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다. 구 의원은 2004년 진 의원이 대표비서실장을 지낼 때 부대변인으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유일한 여성인 박순자 의원은 당내 여성조직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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