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에 라식, 라섹 등 시력을 높이는 각막교정 수술을 받았다면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 치료를 위해 삽입하는 인공수정체가 맞지 않아 오히려 시력이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ㆍ김태임 교수팀은 최근 각막교정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백내장 수술시 ‘구면수차’(球面收差·spherical aberration)로 인해 상(像)이 선명하게 맺히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면수차는 빛이 렌즈나 수정체를 통과할 때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초점을 맺는 현상이다. 구면수차 때문에 빛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면 피사체가 흐리게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의 구면수차부터 측정하고 이후 증상에 따라 맞춤형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태임 교수는 “각막과 수정체 간 구면수차가 0에 가까운 백내장 환자는 구면수차가 없는 인공수정체를, 양(+)의 구면 수차가 있는 환자는 음(-)의 구면수차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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