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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경찰 격렬 충돌… 150여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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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경찰 격렬 충돌… 150여명 연행

입력
2008.06.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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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26일 관보에 게재키로 한데 반발, 25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밤샘 시위를 벌여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크게 충돌했다. 이날 시위는 각목을 든 시위대가 등장하고 투석전이 벌어지는 등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했으며, 경찰이 물대포까지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 십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150여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26일에는 민주노총이 선언적이기는 하지만 총파업을 벌이고, 미국산 쇠고기 출하를 저지키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5일 오후 7시부터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고시 강행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 무렵부터 세종로 사거리로 진출, 26일 새벽까지 '이명박 정권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일부는 신문로 새문안교회 옆 골목으로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지하는 전경 5명을 잇따라 끌어내 폭행했다. 또 경찰이 차벽으로 설치한 전경버스를 끌어냈다. 소화기를 분사하며 맞서던 경찰은 시위가 격렬해지자 26일 새벽 0시5분께 살수차 4대를 동원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또 시위대 일부가 각목을 들고, 경찰과 시위대가 투석전을 벌여 양측에서 수 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대책회의 관계자 200여명이 청와대 인근 도로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이 의원과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 등 47명이 연행됐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경찰이 대낮에 시위대를 연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 야당 의원 5명은 이날 밤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 이 의원 연행에 항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25일 오후 긴급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26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총파업은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상징적 의미가 강해 전국 모든 사업장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26일 오전 9시부터 부산 감만부두를 봉쇄하고 수도권 일대 12개 냉동창고 앞에서 집회를 벌여 미국산 쇠고기 출하를 저지할 예정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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