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경선 첫 TV토론/ 박희태·정몽준·허태열, 상대 약점 겨냥 '잽' 교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경선 첫 TV토론/ 박희태·정몽준·허태열, 상대 약점 겨냥 '잽' 교환

입력
2008.06.26 00:22
0 0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정국 혼란 원인과 바람직한 당ㆍ정ㆍ청 관계'를 주제로 첫번째 TV 토론을 가졌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를 탐색전이라 여긴 듯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기보다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선두 다툼을 하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은 서로 잽을 주고 받았다. 박 전 부의장은 "당내 화합 풍토를 만든 뒤 대권주자들을 모셔야 하는데 너무 빨리 나선 게 아니냐"며 "정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계파를 만든다, 대권 행보를 한다는 등 말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대표는 고난의 자리라 의욕이 있는 사람이 해도 쉽지 않다. 의욕 있는 사람이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박 전 부의장의 아킬레스건인 '나이'를 건드렸다. 정 최고위원은 또 바람직한 지방선거 공천 방식을 물으며 박 전 부의장이 18대 총선에서 낙천된 아픈 과거를 거론하기도 했다.

허태열 의원도 "비상 시국이라 대표가 대통령과 맞서고 큰 소리도 내야 하는데 관리형 대표로 되겠느냐"고 박 전 부의장을 겨냥했다. 박 전 부의장은 "나는 관리형이 아닌 화합형"이라고 일축했다. 진영 의원은 "촛불집회로 정권이 어려울 때 박 전 부의장은 정부에 어떤 건의를 했느냐"며 "당권, 대권(당청) 일치를 주장하는데 시대 요청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친이명박, 친박근혜계 후보들로부터 협공을 받았다. 허 의원은 "입당한 지 7개월밖에 안 된 대표가 나오면 당 자존심이나 정체성에 해가 되지 않겠느냐"고 공격했고, 정 최고위원은 "당에서 들어와 달라고 해서 왔고, 총선 때 서울에서 출마하라 해서 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반박했다. 공성진 의원은 "서민에서 출발해 일가를 이룬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이 실망했듯 재산이 많은 정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그런 우려가 있다"며 재산 문제를 거론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가 부자라는 생각은 별로 안 해 보았다"며 "또 내가 서민 사정을 잘 모른다고 하는데 대머리 약은 꼭 대머리인 사람만 개발해야 한다면 사회가 얼마나 답답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또 "강부자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이 자리를 빌어 연기자 강부자 선배님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김성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이 2002년 대선 때 출마,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집권에 실패한 것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몰아 붙였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순자 의원에게도 질문이 집중됐다. 박 의원은 "여성 표를 의식하시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거의 모든 후보가 친박계 복당에 대해 '일괄 복당'을 지지했고,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선 "혁명하듯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또 "개각 폭은 커야 한다" "보수 대연합엔 반대한다"는 데도 거의 모든 후보들의 의견이 같았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고성호기자 sungh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