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들이 만드는 잡지 <기쁨과 희망> 이 창간됐다. 기쁨과>
김병상 인천교구 몬시뇰과 함세웅 신부 등이 이끌고 있는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이 이 달에 창간한 이 잡지는 신학학술지이면서도 일반인과의 소통을 위한 대중성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이상적 교회 공동체’를 꿈꾸는 신부들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창간 취지이다. 천주교 주교회의가 40년 동안 발행해온 천주교 공식 잡지 <사목> 이 지난해 폐간되면서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1970,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1세대와, 90년대 통일운동을 했던 2세대 신부들이 자문위원과 기획위원으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사목>
창간호에서는 ‘실용의 논리와 십자가의 지혜’라는 특집으로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실용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최승정 가회동성당 주임신부는 “그리스도교적 실용이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즉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이웃나라들에 대한 나눔, 갈수록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라순성 글라렛선교수도회 신부는 “새 정부가 보여주는 능력은 한참 모두가 물을 대야 할 판에 다른 사람들을 제쳐두고 우선 자기 논에 물을 대는 ‘아전인수’와 같다”고 이명박 정부의 실용을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비자금 의혹 폭로를 주도했던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의 ‘명동 그리고 제기동’, 100일 동안 대운하반대 순례에 동참했던 최종수 팔복동성당 주임신부의 ‘대운하는 대재앙이다’ 등의 글을 실었다.
<기쁨과 희망> 은 올해는 반연간으로, 내년부터는 계간으로 발행될 계획이다. 기쁨과>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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