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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최영근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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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최영근 화성시장

입력
2008.06.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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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는 변화의 도시다. 수도권 변방에다 치안 취약지역이라는 그늘에서 불과 몇 년만에 신도시 밀집지와 서해안 개발 전략기지로 변모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40만명의 인구가 10년 뒤면 13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화성의 목표는 단순히 인구만 많은 거대도시가 아니라 동아시아 최고의 관광레저도시가 되는 데 있다. 송산그린시티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서는 것을 비롯, 세계자연사박물관, 전곡항 해양복합산업단지, 코리안컵 국제요트대회, 환황해권 개발 등 굵직한 관광레저사업이 그 도약의 발판이다.

최영근(49) 시장은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화성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비롯, 유럽 미주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 화성시가 레저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인천 송도(파라마운트), 용인 에버랜드 등 과밀 우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게 하는데 있다. 우리는 그럴 만한 국제적 브랜드가 없다. 하지만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마리나시설, 자연사박물관 등이 들어서면 부르지 않아도 찾아올 것이다. 이들이 서울 경복궁에도 가고 수원 삼성반도체도 가고 고양 한류우드, 인천 송도신도시에도 갈 것이다. 외국에서도 보고 놀 것이 밀집한 곳이 오히려 성공한 경우가 많다."

- 인구증가가 지금 추세라면 2020년 광주광역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로서는 반색할 일이지만 지방의 위기감은 대단하다.

"경기도와 화성시가 역점 추진하는 요트, 보트 산업을 보자. 한해 50조원 시장인데 우리는 100억원 수출에 그치고 있다. 불모지라는 얘기다. 우리가 이 산업을 중국보다 앞서 선점하면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 200여개 연관산업이 함께 발전한다. 수도권에는 공장을 지을 수가 없다. 때문에 이 연관산업은 지방으로 내려간다. 길게 생각하면 어떤 것이 옳은지 자명해진다."

- 서해안이 마리나 시설로 과연 유럽, 미주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번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서해안의 갯벌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갯벌에 낙조가 떨어지는 모습은 유럽인들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서해안은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바다 빛깔도 푸르게 변한다. 서해안은 남들이 없는 갯벌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배후단지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주장하는 환황해권 개발 계획을 설명해 달라.

"파주에서 목포까지 서해안을 광역차원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수도권 독식이라는 말도 없어지고 지방의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이라는 시장과 근접한 서해는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금 수도권-지방으로 갈려 다투지 말고 함께 기회를 잡자는 뜻이다."

● 약력

▲1959년 경기 화성 출생 ▲1982년 건국대 행정학과 졸 ▲1989년 행시 33회 ▲2004년 경기도 법무담당관 ▲2005년 화성시장(보궐) 당선 ▲2006년 화성시장 재선

●송산 유니버설스튜디오/ 세계 최대규모… 2013년 개장할 듯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유니버설스튜디오(470만㎡)는 미국 올랜도 유니버설스튜디오(180만㎡)보다 배 이상 큰데다 사업비만 2조9,000억원이 들어가는 매머드급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중 최대규모다.

경기도는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조만간 대기업을 포함한 특수법인을 설립한 뒤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 변경을 거쳐 2010년 3월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개장은 당초 2012년에서 1년 가량 늦춰졌다. 현재 경기도와 화성시는 9개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확충방안을 찾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0∼30분 거리인데다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경기도 및 화성시가 거는 기대가 크다. 인근에 국제요트대회가 열리고 해양복합단지가 건설될 전곡항, 대부도, 제부도, 조력발전소, 갯벌체험지구, 선사박물관(유치추진) 등이 입지할 예정이서 볼 거리, 놀 거리가 풍부하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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