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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잿빛 벗고 르네상스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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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잿빛 벗고 르네상스 맞는다

입력
2008.06.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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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등이 밀집한 서울 구로ㆍ영등포ㆍ강서ㆍ양천ㆍ금천ㆍ관악ㆍ동작구 등 서남권이 21세기형 신경제거점도시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낙후되고 침체된 서남권 지역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남권은 4개의 ‘경제 중심축’으로 나뉘어져 육성된다. 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에 이르는 지역은 지식ㆍ창조ㆍ문화산업의 허브로, 여의도-양화-가양-마곡-공항은 국제금융과 바이오메디 산업의 중심축으로 조성한다.

또 여의도-영등포-목동축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업무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서울대-숭실대-중앙대로 이어지는 지역은 R&D 밸리를 조성해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도로와 철도 등으로 단절되고 광범위하게 분포한 준공업지역 때문에 좀처럼 손대기 어려웠던 서남권 지역에 대한 서울시 최초의 대대적인 종합 개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2013년까지 5조1,600억원을 투입, 마곡지구를 첨단산업과 바이오메디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국제업무, 첨단산업, 워터프론트, 배후 주거단지 등도 조성된다. 시는 조성 후 25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아울러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장기전세임대형 산업시설인 ‘산업Shift’를 건립해 192개 업체를 입주시키고, 게임산업의 메카 역할을 수행할 ‘서울 디지털콘텐츠 콤플렉스’도 건립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력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는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남권을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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