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정길 실장 '자기 논문 표절' 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정길 실장 '자기 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08.06.26 00:22
0 0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대한 '자기 표절'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자신이 발표한 논문을 양을 줄이고 제목만 살짝 바꾼 채 다른 학술지에 기고했다는 것이다. 같은 의혹으로 임명이 보류된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에 이어 두번째다.

정 실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던 1996년 6월 행정대학원 학술지인 <행정논총> 에 '세계화와 지방자치'라는 제목의 논문을 기고했다. 그는 한달 뒤인 같은 해 7월 영진전문대 지방자치연구소가 발행하는 <영진 자치정보> 에 '세계화가 지방자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23쪽에서 6쪽으로 양이 줄고, 목차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같은 논문의 축약본이었다. 하지만 정 실장은 앞선 논문을 인용했다는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영진전문대측에서 '기존 논문의 내용이 좋으니 축약해서 싣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줄여서 보낸 것"이라며 "'학자논단'이라고 하길래 에세이 정도로만 생각했지, 이것이 논문으로 분류된다는 건 몰랐다"고 말했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것을 정 실장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앞서 정 수석 내정자는 계간지, 월간지 등에 3건의 논문을 중복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당시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깨끗하게 행동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스스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보류를 요청했다. 정 실장의 경우도 정 수석 내정자의 사례와 거의 같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수석 내정자의 경우 관련 학회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면서 "정 실장의 경우도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지만 연이은 표절 의혹에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