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경제적인 영향력 등에 비출 때 성인들의 영어구사 수준은 아직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만 100% 사용하는 환경에 자주 노출돼야 영어실력이 향상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전문교육센터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SI) 티모시 다니엘스 미국 본사 대표는 25일 한국 성인들이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WSI에서 개발한 교수법 보급 등을 위해 입국한 다니엘스 대표는 이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인들은 토플과 토익 등 대학 입학 및 취업 등에 필요한 영어능력인증시험 위주로 공부해왔기 때문에 말하기 능력이 뒤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어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서도 말하기 능력이 늘지 않는 것은 공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말하기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면 각종 영어능력인증시험도 향상되는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엘스 대표는 영어 사용 환경 노출이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하고, 몇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사설 영어교육기관을 제대로 고르는 ‘비법’이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영어를 쓰는 환경을 갖춰야 하고 ▲미국 영국 등 주요 영어권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종 액티비티를 병행하는 곳이어야 하며 ▲교수법과 원어민 수준이 높은 곳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조기유학 붐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다니엘스 대표는 “유학은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기체류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대 출신인 그는 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투자회사인 실반벤처스 총괄매니저 등을 거쳐 2003년 WSI 대표에 취임했다. WSI는 세계 27개국에 400여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2년 처음 문을 열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사진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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