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통위 MB맨 5월 첫 회의부터 "금리 인하" 주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통위 MB맨 5월 첫 회의부터 "금리 인하" 주장

입력
2008.06.25 00:20
0 0

지난 4월 ‘친(親)MB 인사’이라는 평가 속에 금융통화위원에 새로 임명됐던 강명헌ㆍ최도성 위원이 취임 후 첫 회의에서부터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7명의 금통위원 중 나머지 위원들은 금리동결을 주장, 강명헌ㆍ최도성 위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신규 임명된 금통위원이 첫 회의 때부터 ‘소수의견’을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5월 금통위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최된 금통위에서 강명헌ㆍ최도성 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5.00%에서 4.75%로 낮출 것을 주장했다. 금통위가 열렸던 당시는 국제유가 급등 속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는(4.1%) 등 인플레압력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던 시기. 때문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선 ‘성장 보다는 물가가 먼저’라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됐고, 전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박봉흠 위원조차 이때는 동결로 입장을 선회했다.

대부분 금통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의 위험이 모두 높아지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정책금리를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돼 경제안정 기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동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금통위 신입생’격인 강명헌ㆍ최도성 위원은 ‘과감하게도’ 금리인하 주장을 폈다. 이들은 “국내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물가는 하반기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형성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촛불사태를 계기로 현재는 ‘경기보다 물가안정이 먼저’로 정책적 우선순위가 정해졌지만, 이 무렵만해도 정부 내에선 ‘물가 보다는 경기가 우선’이란 시각이 득세하던 상황. 때문에 강명헌ㆍ최도성 위원이 금리인하 의견을 냈던 것으로 밝혀지자, 한은 안팎에선 “역시 MB맨 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