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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 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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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 사업 인수

입력
2008.06.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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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코오롱의 유화부문 일부를 인수하며 유화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과잉투자 후유증이 심각한 가운데 나온 유화업계 최초의 자율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인수ㆍ합병(M&A)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4일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SAP)사업을 900여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코오롱 유화부문의 김천공장 내 7만톤 규모의 SAP생산설비를 포함해 주요 기술과 특허 등 지적재산권, 영업관련 채권ㆍ채무 및 사업관련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GAA)을 생산해 SAP제조업체에 공급해왔던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LG화학은 남미와 중동지역 유화업체와 아크릴산 및 SAP사업의 조인트벤처를 추진, 2015년까지 아크릴산 및 SAP사업 매출 규모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도 SAP사업 양도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LG화학의 코오롱 SAP사업 인수는 과잉 설비와 고유가로 신음 중인 유화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석유화학업계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M&A 전략을 선언한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라며 “M&A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와의 사업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공격경영 방침을 밝혔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쟁적으로 설비를 늘려오던 유화업계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동반 몰락의 위기에 처했다”며 “향후 유화업체간 M&A와 자율적 사업양수도가 활발해지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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