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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 의원 "우희종 교수 논문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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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미 의원 "우희종 교수 논문 표절 의혹"

입력
2008.06.2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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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해 온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교수가 연구책임자였던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용역보고서가 2004년부터 우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한국학술진흥재단 용역보고서와 제목만 틀릴 뿐 거의 복사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두 용역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식약청 보고서 전체 47쪽 중 약 30%에 해당하는 14쪽이 그림뿐 아니라 도표까지 그대로 복사됐다"며 "연구자질이 의심되며, 세금으로 수행된 용역인 만큼 국민의 혈세를 탈취하는 범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실험노트 제출 요구 배경에 대해 "이런 표절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안이 중대해 의혹 제기 전에 우 교수가 실제 실험을 했는지 혹은 실험노트가 있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전문가 리뷰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19일 우 교수의 실험노트 등을 제출하라고 식약청에 요구해 연구 자율성 침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 의원이 교수 개인에게 연구비가 지원되는 용역연구와 연구소 전체에 연구비가 지원되는 학술진흥재단 연구사업을 혼동한 것 같다"며 "손 의원이 지적한 한국학술진흥재단 보고서는 1년에 한번씩 소속 연구원들이 현재 어떤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지 내용을 취합해서 작성한 것으로 당연히 (당시 진행중이던 식약청 용역) 내용과 같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우 교수가 제출한 '광우병의 생체 조기진단기법 개발' 보고서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제출한 연구결과를 중복 사용했는지 서울대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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