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신은 몇등급? 결혼정보업체, 출신대 직업별로 서열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당신은 몇등급? 결혼정보업체, 출신대 직업별로 서열화

입력
2008.06.25 00:20
0 0

현진헌. 나이 27세, 키 184cm에 몸무게는 74kg. 미국 유학파. 연봉은 1억원대(추정). 아버지는 교수였으나 40대에 사망. 형 진태씨가 있었으나 교통사고로 사망.

2005년 방영됐던 인기 TV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식이’ 현진헌(현빈 분)의 프로필이다. 당시 ‘여성들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였던 그를 결혼정보업체는 어떻게 평가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교수인 아버지를 둔 가정환경으로 따지면 2등급, 연봉으로 따지면 1등급(8,000만원 초과) 신랑 후보다.

24일 결혼정보업체 선우가 공개한 ‘회원의 등급별 특성’에 따르면 배우자를 찾기 위해 가입한 젊은 남녀들은 그 직업에 따라 6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 대부분은 전문의나 치과의사, 판사이며, 2등급 회원 중에는 공인회계사와 변호사가 많다.

대기업 사무직은 주로 3등급으로 평가되고, 교사는 4등급, 대기업 영업직은 자영업자와 함께 5등급으로 분류된다. 직장을 갖지 못한 고시 준비생이나 대학원생은 6등급이다.

또 직업과 관련이 큰 연봉등급의 경우 남성은 8,000만원, 여성은 5,100만원을 초과해 벌어야만 1등급이 될 수 있다.

부모의 직업과 재력에 따라서도 등급이 엇갈린다. 가장 높은 1등급 회원들은 아버지가 의사, 고위공무원, 변호사, 공기업 임원인 경우가 많았고 아버지 재력은 20억∼500억원의 분포를 보였다.

2등급 회원 가운데서는 교수나 중소기업 대표, 대기업 임원이 많았고 일선 학교 교장을 아버지로 둔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3등급으로 분류됐다. 또 평교사 아버지를 둔 회원은 4등급, 택시 기사 아버지를 둔 아들은 6등급인 경우가 많았다.

유명 대학이나 인기 학과 선호 현상도 뚜렷했다. 전국 모든 대학의 의ㆍ치대, 한의학과를 졸업하면 1등급 신랑ㆍ신부로 평가됐다. KAIST, 포항공대, 연세대와 고려대를 졸업해도 일단 1등급 학력자로 평가됐다. 서강대, 한양대 졸업생은 2등급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았고, 기타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면 3등급으로 평가됐다.

선우 관계자는 “배우자 등급 기준은 많은 회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체계”라며 “주먹구구식 만남이 아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